2025년 들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근무제도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주4.5일제’입니다. 기존의 주5일제를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를 휴식 시간으로 전환하자는 이 제도는 단순한 근무시간 단축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000년 초반에 격주 토요일 휴무제가 기업들에 도입이 되고, 마침내 주 5일제가 자리잡게 되었는데 이제 주4.5일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수 없는데요, 다만 도입시 휴식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을지 등등의 염려도 생깁니다. 기업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4.5일제가 어떤 제도인지, 실제 도입 움직임은 있는지, 기업과 근로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주4.5일제란 무엇인가요?
자원이 부족하고 인적 자본이 경제성장의 밑거름이던 과거, 우리 근로자들은 많은 시간 일했고, 우리나라는 장시간 근로 국가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면서 근로시간은 빠르게 감소했고, 20여 년 전 700시간에 육박하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근로시간 격차는 150여 시간으로 좁혀졌습니다.
‘주4.5일제’는 말 그대로 일주일 중 4일은 정상 근무를 하고, 금요일은 오전까지만 근무하거나 오후를 자율 시간으로 지정하는 근무 형태입니다. 주4일제보다는 부담이 적고, 주5일제보다는 유연한 절충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금요일 오후를 휴식 시간으로 확보함으로써, 직원들이 개인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짧지만 강력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제도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2. 왜 지금 주4.5일제일까요?
팬데믹 이후 근무 유연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또한 주52시간제, 탄력근무제와 같은 제도들이 자리 잡으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근무시간 조정에 대한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4.5일제는 일과 삶 모두를 고려한 진화된 모델로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입니다.
3.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정치권에서도 주4.5일제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러 정당들이 청년 공약이나 근로자 복지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주4.5일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 관련 입법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유연근무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범 도입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중심으로 시범 운영될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4. 어떤 기업들이 이미 도입했을까요?
대기업 중심으로 주4.5일제를 시범 도입하거나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유연근무제 도입 후 금요일 오후 재택 전환을 시도
- 네이버·카카오: 자율근무제 내 금요일 오후 반일 근무 시행
- 현대차그룹: 부서별로 금요일 조기 퇴근 도입
이러한 기업들은 주4.5일제를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업무 집중도 향상과 인재 유지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5. 근로자들은 어떤 변화를 느낄까요?
직장인 입장에서 주4.5일제가 도입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금요일 오후의 자유입니다. 이 시간은 자기계발, 운동, 가족 시간, 휴식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신적 리프레시를 통해 업무 효율성 증가, 스트레스 감소, 이직률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대기업: 유연근무 도입의 연장선에서 긍정적 시각
많은 대기업은 이미 유연근무제, 선택근로시간제, 재택근무 등을 운영하고 있어 주4.5일제 도입에 대해 상대적으로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재 확보와 유지 측면에서 MZ세대 직원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긍정 검토 중
- 업무 성과 중심 문화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근무시간보다 결과 중심의 평가에 유리함
- 일부 기업 사례:
- 네이버·카카오: 자율근무제 및 금요일 반일 근무 시행
- 삼성전자: 유연근무 도입 후 금요일 오후를 재택·휴식 시간으로 활용
- 현대차그룹: 팀 단위로 조기 퇴근제 시범 운영
다만, 업무 강도가 높거나 프로젝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부서에서는 근무 단축 시 생산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7. 중소기업: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도입에 소극적
중소기업은 주4.5일제 도입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 명이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에서는 금요일 근무 단축이 업무 누적을 유발할 수 있음
- 대체 인력이나 유연 인력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근무 공백 발생
- 임금 문제에 대한 고민도 큼
- "근무시간 줄여도 임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나?"라는 우려
- 생산직이나 고객 대응 업무는 시간=매출이므로 도입 어려움
다만, 정부가 시범사업 및 지원금 형태로 제도 도입을 유도할 경우,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일부 도입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8. 업종별 입장 차이
업종 특성에 따라 주4.5일제에 대한 반응도 확연히 다릅니다.
- IT, 콘텐츠, 디자인, 연구개발 업종
- 결과 중심 문화가 뿌리 깊어 도입에 적극적
- 창의성과 집중력 향상 측면에서 오히려 성과 증대 기대
-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 물리적인 근무 시간과 생산성이 직결되어 도입에 신중
- 교대 근무나 고객 대응이 필요한 경우 대체 인력 운영 부담
- 금융, 공공기관
- 비교적 제도 도입이 쉬운 구조
- 성과 지표가 명확하고, 전자화된 업무 시스템 덕분에 금요일 조기 퇴근이 가능
9. 공통된 기대와 우려
기대
- 직원 만족도 향상 → 이직률 감소
- 브랜드 이미지 강화 → 젊은 인재 채용에 유리
- 업무 집중도 향상 → 단축된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게 됨
우려
- 업무 공백과 커뮤니케이션 지연
- 도입 후 효과 측정의 어려움
- 조기 퇴근일에도 업무 연락이 지속되면 무늬만 반일 근무가 될 수 있음
10. 혹시 단점도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모든 제도에는 이면이 있습니다. 주4.5일제를 도입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생산직이나 고객응대 업종에서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음
- 급여 조정 또는 업무강도 증가에 대한 우려
- 중소기업은 인력운용상 큰 부담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특성에 맞춘 탄력적 제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11. 해외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해외에서도 주4일제나 유사 제도를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아이슬란드: 4년간 주4일제 실험 결과, 업무 성과 유지 및 삶의 질 향상
- 일본: 일부 공공기관이 금요일 조기 퇴근제를 시범 운영
- 영국: 4 Day Week 캠페인 주도로 다양한 업종에서 실험적 도입
이처럼 한국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단계적인 실험과 검증을 통해 적절한 모델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12. 앞으로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2025년을 주4.5일제의 전환기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산업계에 일괄 도입되기보다는, 대기업 → 공공기관 → 중소기업 순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술 발달로 인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업무 환경이 강화되면서, 근무시간 자체보다 성과 중심 문화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주4.5일제의 정착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결론: 주4.5일제는 단지 하루의 변화가 아니다
주4.5일제는 단순히 금요일 오후를 쉬는 제도를 넘어, 한국의 직장 문화와 일하는 방식 전반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변화입니다.
‘워라밸’이라는 가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적 시도가 이제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 삶의 방식도 달라집니다. 주4.5일제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주4.5일제 도입과 관련된 배경, 현황, 도입 전망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주4.5일제가 바로 시행되지는 않겠지만, 곧 다가올 새로운 제도에 대해 미리 알고 준비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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